걸즈 & 판처 극장판 - 로즈힙을 위한 팩트 체크 리뷰 & 소개

-이 포스팅은 극장판 내용을 술술 풀 예정입니다-
아직 안 봤다면 가서 보고 오세요.


여러분 안녕!
걸판은 보셨는지요?
오늘부터 걸즈 운트 판처 극장판이 정식개봉하는군요.
주변 분위기는 이미 유료시사만으로도 열기가 뜨겁고 저도 이미 봤습니다만..

자 그래서 오늘 할 이야기는 극장판에서 첫등장하여 많지 않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으로 제 애정 순위 탑3에 가볍게 안착한 로즈힙에 대해서입니다.
빠라바라바라밤 데스와




로즈힙은 정말 심심할 새가 없는 캐릭터이죠.
들고 있는 찻잔에선 홍차의 파도가 칩니다
구사하는 아가씨 말투는 이상한 단어가 섞여있습니다
탑승한 크루세이더는 잠시도 쉬지 않고 뭔가 하고 있습니다

로즈힙이 나올 때면 절로 주의를 집중하게 되며 탱크가 단체로 나올 때면
로즈힙의 크루세이더를 눈으로 쫒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어라 이거 사랑인가

아무튼 그러한 성격에 다질링 사마가 주의를 당부하는 장면도 여러번 나오는지라
트러블메이커라는 인식이 생겨버린 로즈힙입니다만


이 선입견 때문에 몇몇 장면에서 부당한 오해를 사고 맙니다.
오늘은 이것을 바로잡으러 나왔습니다.


걸판은 탱크가 한 시합에 수십대 등장하며, 국지전과 각개전투가 이어지고, 심지어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한 번의 관람으로는 시합의 흐름이나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뷰들을 살펴보다 보면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곧잘 보이곤 하는데,
로즈힙도 예외는 아닙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로즈힙의 존재감이 이걸 부추기는 것 같단 말이죠.



1. 2대의 크루세이더에게 쫓기던 4호 전차가 급정차로 포격을 회피하는 장면

4호가 급정지를 하자 크루세이더의 포가 발사되고 이윽고 크랜베리가 폭발합니다.
이때 4호가 피해버리는 바람에 로즈힙이 크랜베리를 맞혀버린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에서 달리는 4호를 조준하고 있었으니, 피한다고 옆에 있던 크랜베리가 맞지는 않겠지요.
4호가 급정지 회피 직후 조준사격으로 크랜베리를 격파한 것입니다.
열세에 몰린 로즈힙은 뒤도 안 돌아보고 즉시 현장을 이탈하며
맞은편에서 아군이 몰려오자 U턴하며 가세하는 기민함을 (오호호호호호) 보입니다.



2. 건물 벽에 충돌을 면한 클라라를 로즈힙이 들이받아 탈락시켰다.
(아라아라아라아라아으다으다으다다도도도)

로즈힙의 이미지를 한방에 각인시킨 유폭 장면입니다.
아귀팀의 4호전차를 추격하던 클라라가 급격히 꺾이는 모퉁이에서 어디서 많이 봤던 여관에 충돌할 뻔 하나
침착하게 정차에 성공, 한숨 돌리는데 뒤에서 로즈힙의 크루세이더가 날아들어 클라라의 연료통을 직격하지요.
결국 대폭발. 주인아저씨는 또한번 환호하고 클라라는 리타이어 합니다.

누가 봐도 로즈힙이 코너링 실패로 클라라 탈락의 결정타를 날린 것으로 보인 이 장면.
하지만 여기엔 복선이 있지요. 앞서 클라라는 4호 전차를 추격하며 포격을 하다 길가의 신호등을 쏘아 쓰러뜨립니다.
이 신호등이 도로에 널부러지고 이걸 하필 뒤따라오던 크루세이더가 밟고 말지요.
즉 크루세이더는 그냥 미끄러진 게 아니라 클라라가 설치한 장애물 때문에 접지력을 잃었습니다.
클라라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린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3. 카와시마의 첫 격파를 로즈힙이 대장 대신 맞아주었다.

이건 좀 묘한 방향으로 오해가 생겼는데, 로즈힙이 의도치 않게 수훈을 세운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쿠로모리미네전에서 운전 미숙으로 후진하다 4호를 겨눈 포탄을 대신 맞고 탈락한 개미핥기 팀이 겹쳐보이죠.

카와시마는 분명히 다질링의 처칠을 겨누고 발사를 합니다.
근데 다음 장면에서 그걸 날아드는 로즈힙이 맞고 탈락을 하지요.
그래서 언뜻 보면 대장 감싸기를 시전한 듯 하지만
실은 로즈힙은 저 멀리서 언덕을 발판삼아 점프를 하며 4호 전차 앞에 뛰어들던 중이라
 처칠을 보호할 수가 없는 위치입니다. 근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카와시마가 발사한 포탄이 변화구마냥 엄청난 각도로 휘어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냥 운이 더럽게 사나워서 맞은 거죠.
크루세이더가 앞을 가로막았다면 추격당하던 4호는 앙꼬우 샌드위치 행이었을테니
결과적으로 카와시마의 공적이긴 합니다만... 다질링을 맞혔다면 시합을 이겼을지도 모르죠



4. 아라? 헨데스와-!

대학강화팀과의 경기 중 야외공연장에서 관람차 선배가 굴러오셨을 때
기총과 주포로 자극하는 바람에 궤적을 비틀어 버린 로즈힙.
아리사와 카와시마의 즉각적인 빈축을 사고
클라라 폭사와 합쳐져 로즈힙을 팀킬의 아이콘으로 만든 장면 #2죠.
하지만 여기서 로즈힙이 쏘지 않았다면 관람차 선배는 그대로 저멀리 굴러가버려 
대학팀의 포위망을 흩어버리는 효과는 그다지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의도대로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변수를 만들었다는 점이 크죠.
결과적으로 수습도 잘 되었고. 문제없음. 음. 없음.



이상의 굵직한 사례를 전부 격파하고 나니 남는 것은
신속한 판단과 지시, 망설임 없는 행동력, 화려한 무빙,
단독플레이를 좋아하지만 다질링사마의 명령에는 즉각 따르는 팀플레이 정신,
적의 어그로를 끌어 카를 자주구포의 포격을 허허벌판으로 유도하는 기지,
어쨌든 한 발도 안 맞으며 최후까지 살아남아 채피를 격파하는 눈부신 실적.
몸을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 등등이로군요.. 어라? 완전 개념캐릭 아닌지? 헨데스와


이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한번 관람으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 이해합니다.
이제 다들 아셨을 테니 다음번 관람 때에는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예? 당연히 또 가서 보라고 쓰는 포스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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